우연한 기회에 일본의 신세대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쓴 "책을 읽는 방법"을 접하게 되었다. 정보화의 홍수 시대를 살면서 사람들은 많은 글을 접하고 읽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글을 읽어야 하는지는 모르고 살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필요에 따라 정립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책을 읽고는 있지만 책을 피상적으로 접하고 있었기에 진정한 책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인 히라노 게이치로는 어렸을 때부터 슬로 리딩을 통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고민해 왔다. 문단에 데뷔한 후 외국어 학습에 대한 책은 넘쳐나는데 정작 중요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책이 없음을 알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은 자신의 수준에 맞도록 자신의 방법으로 읽으면 되겠지만 좀 더 심화된 책 읽기를 위해 히라노 게이치로가 제안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나의 방식으로 정리를 하기 때문에 이해가 힘든 사람은 필히 책을 사서 보기를 바란다.
1. 다른 이에게 설명할 것을 전제로 읽는다.
설명을 전제로 글을 읽으면 책의 전체 윤곽을 머리속에 기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이해한다.
2-1. 모르는 단어나 아리송한 단어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 다시 확인한다.
2-2. 조사, 조동사에 주의하여 작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단어, 조사, 조동사 하나에도 작자의 의도가 숨어 있다. 올바른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 보고 의미를 숙고한다.
2-3. 왜 라는 의문을 갖고 보다 깊게 생각을 한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문맥상 이상한 부분은 작가가 왜 이렇게 적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깊이 생각을 한다.
2-4. 모르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앞 페이지로 돌아가 확인한다.
사람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짧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항은
바로바로 확인하자.
2-5. 창조적인 오독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 한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색을 하는 동안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나의 사색의 깊이를 키워 나갈 수 있다. 창조적인 오독은 나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나를 발전 시키는 보약이다.
3. 다양한 관점과 시점에서 복수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다.
3-1. 저자가 쓴 다른 책과 비교하여 저자의 사상의 변화를 확인한다.
3-2. 다른 저자가 쓴 책과 비교하여 보다 넑은 관점에서 파악한다.
3-3. 일정 기간을 둔 재독을 통해 나의 사상의 변화를 확인한다.
4. 나의 처지로 바꾸어서 생각함으로써 삶의 폭을 확대한다.
4-1. 내가 저자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적었을까를 생각한다.
4-2.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 장면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 생각한다.
5. 어려운 책일 경우 밑줄과 표시를 함으로써 책을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 나의 책을 읽는 방법은 빨리 많은 책을 읽으면서 책의 핵심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다. 대학교 시절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할 때 도서관에 있는 모든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정립된 습관으로 독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데는 효율적이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독서법이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을 두번 읽었는데 이를 통해 책에 대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다른 이들로 이책을 한 번 사서 읽어 보기를 권한다.
Posted by 산사랑

